노회찬 “이언주, 사과했다고 다 해결된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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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2일 09시 33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학교급식 파업 비정규직 관련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여 11일 사과한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과했다고 다 해결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본인의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기는 한데 돌파가 안 되는 거 같아서"라고 말하자 노 원내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어준이 "저는 사과만 하고 딱 끝내버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사과를 했는데 사적 대화가 노출된 거기 때문에 SBS 책임이 크다고 규탄하고 나왔지 않냐"며 "물론 SBS 해당 기자는 무슨 소리냐 사안이 있었고 후속취재 중이었다. 국회의원과 기자가 특정 정치사안에 대해서 후속취재를 하는데 그게 어떻게 사적 대화냐. 사적 전화로 이루어진 일이기는 하나. 맨 마지막에 사적 전화는 첨언은 제가 한 것이고 앞 부분은 항변이다 SBS 기자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거기에서 공과사를 구분하는 것도 어색하고 도둑질하다가 들켰으면 들켰지 사적으로 야간작업하는데 왜 문제냐 그게 개인이 했다고 해서 다 사적인가? 국회의원은 잠 잘 때도 공인인데. 그렇잖아요 목욕탕 가도 공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취재파일\'은 9일 이 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선 \'막말 논란\'과 관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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