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급 미사일 재진입 기술 확보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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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서훈 국정원장, 국회 정보위 보고

4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5500km 이상)를 갖췄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은 분석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 의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유도장치를 통해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종말 유도 기술 역시 재진입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 구성에 대해선 “5월 14일 발사한 중거리미사일 KN-17을 개량한 것으로 엔진 1단은 KN-17을, 2단은 동창리에서 시험한 소형 엔진을 장착한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지만 현재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최근 내각 인사를 단행해 보건상에 장준상 보건성 부상을, 외무성 부상에 허용복 외무성 국장을 각각 임명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북한의 곡물 확보량은 총 489만7000t으로 수요량인 551만 t의 90% 수준이며, 곡물 중 쌀의 비중은 45%에 불과해 상당수 북한 주민들은 옥수수와 구황작물을 식량으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icbm#미사일#서훈#국정원장#국회 정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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