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학자로서 한 얘기… 왜 큰 문제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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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워싱턴 발언’ 관련 해명, “내 역할은 자문… 대통령이 결정”

2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21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시사한 워싱턴 발언과 관련해 “(학자로서 얘기인데) 이게 큰 문제가 되나”라며 개인적 의견임을 강조했다. 거듭해서 “학술회의에서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인데 왜 이러냐”고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4시경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보라는 자격으로 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특보지만 내 직업은 연세대 교수이고 내 역할은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관련) 자문(조언)을 주는 것”이라며 “자문을 받고 안 받고는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누구에게서 경고를 받았나’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느냐’ 등의 질문을 받은 문 특보는 다소 불쾌한 어조로 “청와대는 모른다. 그런 거 없다. 이게 (뭐) 큰 문제가 된다고 그러느냐”고 답했다.

문 특보는 방미 중인 16일 동아시아재단과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고 청와대는 19일 “문 특보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문정인#문재인 정부#워싱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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