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사드 환경영향평가, 배치 연기 또는 철회 의미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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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지연 결정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게 배치를 연기하거나 결정을 바꾸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온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추가 배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배치 결정은 이전 정부에 의해 됐지만 나는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CBS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연내 남북대화 추진 계획과 관련해 “조건이 맞다면 평양 방문은 여전히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며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의 대북 정책은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구상과 흡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 온 개성공단의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은 어렵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시작적권환수 시점에 대해서는 “주권국으로서 적절한 시점에 전작권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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