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2척 합동훈련 마치고 동해 이탈…칼빈슨함 샌디에이고로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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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2척이 합동 군사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다고 NHK가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에 대한 경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이날 “항모 칼빈슨함과 로널드 레이건함이 사흘 동안의 합동 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으며 이 중 칼빈슨함은 모항인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로 귀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칼빈슨함을 대체할 니미츠함은 지난주 워싱턴 주의 해군기지를 떠났다. NHK는 “미군은 니미츠함에 한반도 및 남중국해 등의 경계를 맡길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니미츠함은 다음 달 일본 및 인도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인도양으로 이동하고 이후 페르시아만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한반도 정세 등에 변화가 생길 경우 항모의 파견 해역을 바꾸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이례적으로 항모 2척을 동원해 합동 훈련을 하며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일본은 자국 영해에 진입하는 북한 선박을 몰수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제재를 검토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로 자산동결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선박이 일본 영해에 진입할 경우 선체 몰수를 가능하도록 하는 새 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몰수 대상으로는 북한의 대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소유한 선박 27척을 염두에 두고 있다. OMM 소속 선박은 2013년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에서 억류된 적이 있다.

신문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이어지는 물자와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영해 진입만으로 선체를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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