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차기 당대표 불출마 선언 “유능한 리더들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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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일 16시 51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7월쯤 예정된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당대표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전국위가 될 것이다. 이번 당직선거와 관련해서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우리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많은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당의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는 과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내년 지방선거의 필요를 비롯해 여러가지 이유로 당대표를 한 번 더 해야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그런데 저는 리더십은 자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 당이 생존에 허덕이고 제도적인 제약으로 유능한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국민도 안타까워하고, 여러분과 제가 큰 책임감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확정되는 당직선거 일정에 중앙당 대표를 비롯해 지역위원회, 광역시도당 위원장, 대의원 선거까지 우리 당원이 무모할 정도의 도전이 이뤄지는 그런 뜨거운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오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불출마에 관한 자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대표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서, 경기 고양갑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이다.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08년 3월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맡았다.

2011년에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공동대표직을 역임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뒤 2015년 7월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고,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완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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