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바다에서 일자리 창출 답 찾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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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서 열린 바다의날 기념식
대통령으론 14년 만에 참석… “해양 R&D비중 선진국 수준 확대”

헬기 타고 새만금 현장점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1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바다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새만금 지역을 둘러보면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청와대사진기자단
헬기 타고 새만금 현장점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1일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바다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새만금 지역을 둘러보면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미래형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을 바다에서 찾겠다”며 “현재 국가 전체 연구개발(R&D)의 3% 수준에 불과한 해양수산 R&D 비중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22회 바다의날 기념식에서 “해양수산 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조선 산업 회생을 위해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 △해운·항만·수산 기업의 신규 선박 발주 지원 △노후 선박 교체 등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민생을 위협하는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강력히 대응하고, 해양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우리 바다를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이에 대한 깊은 반성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바다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건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 번째 지방 행보로 이곳을 택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의날 기념식 참석 직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과 오찬을 갖고 “저는 제 속에 바닷사람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 해수부가 폐지돼 안타까웠다. 지난 정부에서 해수부가 부활했지만 아직 힘이 미약하다”고 했다. 해수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3선인 김영춘 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해양 강국이 미래 비전이 돼야 한다”며 “북한 때문에 대륙으로 길이 막혔지만 바다를 통해 해양 강국으로 나가보자”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문재인 대통령#바다의날 기념식#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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