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정우택 “文정부 인사실패 묵인 불가”, 한국당 집단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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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12시 49분


사진=‘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정우택 원내대표 소셜미디어
사진=‘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정우택 원내대표 소셜미디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단 탈퇴한 가운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실패를 묵인하고 도덕성 부재내각으로 출발하는 것을 방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 자유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도저히 이 상태로는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며 “첫째, 이낙연 후보자와 관련된 많은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동의해 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이낙연 후보자가 의혹을 소명할 가장 기본적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인사청문회 자체를 無力化(무력화)시키는 행위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셋째, 이낙연 후보자는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국무총리라는 국정2인자의 도덕성에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넷째, 문재인 대통령의 합리적인 해명이나 조치 없이 대국민 공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인사에 동의해 줄 수 없다”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실패를 묵인하고, 도덕성 부재내각으로 출발하는 것을 방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원만한 출발과 진정한 협치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이낙연 후보자의 총리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낙연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인준 불가’ 당론을 정한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이날 청문특위 의결로 청문보고서는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임명동의안이 인준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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