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쓴 윤태영…누구? ‘노무현의 필사’로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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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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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 후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이른바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이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주요 참모진 중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 ‘노무현의 필사’로 손꼽힌다.

윤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참여정부에서 대변인 두 차례와 연설기획비서관, 제1부속실장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이 주재한 각종 행사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말’을 기록했다.

윤 전 대변인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에 있다가 안희정 후보 캠프로 옮겨 총괄실장으로 경선을 지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당 선대위 메시지특보로 돌아왔다.

특히 앞으로의 국정철학을 담은 취임사를 윤 전 대변인에게 맡긴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을 쓰기도 했다. 지금도 회자되곤 하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구절은 이번 취임사에도 포함됐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만큼 향후 그가 청와대 참모진 등에 중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여권 한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어떤 자리를 제안받더라도 건강상 이유로 당분간은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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