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안철수, 경제 부탁말고 본인이 사퇴를”… 안철수 “개혁공동정부 함께 하고 싶다는 것”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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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정부 발언 싸고 신경전
5·9대선을 나흘 앞둔 5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통합정부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가 전날 “제가 당선되면 유 후보에게 경제 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한 데 대해 유 후보 측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 후보가 유 후보의 경제 능력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고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차라리 안 후보가 사퇴하고 유 후보를 밀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앞서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도 “경쟁하는 후보를 두고 예의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여러 명 얘기하지 않았느냐. 50대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개혁공동정부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1, 2번은 과거로 가는 선택이다. 기호 1, 2번 (연령)은 60대, 3, 4, 5번은 50대 후보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안 후보는 “보수의 희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 유 후보를 찍어 달라”고 했고, 유 후보는 “끝까지 같이 완주해서 아름다운 경쟁하길 바란다”고 응수했었다.
한편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 대해선 “거기 보면 다 민주당 사람들밖에 없다. 계파통합위원회다”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줄 서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내부 반발도 심해서 다음 정부가 되면 다른 당에 장관 주는 것을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 측 박영선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 정희수 전 기획재정위원장도 부단장으로 있고 연구위원 중에는 여의도연구원 출신도 있다”며 “대선 후보이니 큰마음으로 바라봐 달라”고 에둘러 안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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