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고영태 체포, 한 남자의 치정극이 민주주의·헌법 가치 무너트린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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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2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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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동욱 페이스북
사진=신동욱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2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1)의 체포와 관련, “한 남자의 치정극이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무너트린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로 죽고 죽여야만 사는 사이 ‘고영태 최순실’”이라고 적었다.

이는 최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고영태와 최 씨의 내연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라며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 제보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총재는 또한 검찰의 긴급체포 당시 파손된 고 씨의 현관문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검찰이 뜯어낸 현관문처럼 촛불시민 가슴 찢어지는 꼴이지만 태극기국민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가슴 찢어지는 꼴”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고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고 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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