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안철수 딸 ‘허걱’ 할 정도로 재산 많고 세금문제 있을 것…깔끔하게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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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0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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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블로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의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두 후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전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아들, 딸 문제'로 서로 검증을 하라고 거품을 물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보는 입장에서 답답하다 못해 속 터진다"며 "이 문제는 버선 속 뒤집듯이 확실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일단 문 후보의 아들 준용 군의 채용 특혜에 대해선 "지난 10년 내내 들었고, 조사결과 아무 문제없었다고 항변할 일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국민의 상식으로 봐도 찜찜한 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때 5~6군데 취업공고를 하는데 오로지 한군데 그것도 공고 날짜도 빠듯했다"며 "게다가 고용정보원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후보의 딸 설희 양의 재산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전 의원은 "법으로 따져서 문제없다고 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충 보통 국민들이 '허걱' 할 정도로 재산이 많을 거다. 아니면 재산증여과정에서 세금 문제가 있던지"라고 추정했다.

이어 "이렇게 저를 비롯한 국민이 상상의 나래를 점점 더 펴기 전에 공개해야 한다. 깔끔하게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짜증 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조사해보니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등의 이런 발이다"라며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지 않으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태민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주구장창 했던 말"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지금 양쪽은 문근혜니 안근혜니 하면서 공격한다"며 "그러려면 의혹에 적극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인하고 아니면 확실히 공개해야 한다. 한 인간으로 자식 문제는 제일 아픈 구석이다"라며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대선후보라는 냉엄한 현실이다. 이 정도 의혹에서도 '마 고마해라', '법적인 문제없다'하면 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큰 상처와 참담함을 겪은 국민에 대한 무례이며 불성실이며 모욕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끝까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라며 "누가 이 하찮은 의혹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답하는가를. 그리고 미래와 희망, 가능성으로 어느 후보가 신발 끈 고쳐매고 먼저 출발하는 가를 말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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