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모는 해병대만의 상징” 軍, 말 많았던 ‘팔각모’ 교체 중단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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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징인 팔각모 해병대 제공
해병대 상징인 팔각모 해병대 제공
군 당국이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군 원형 전투모를 해병대 상징인 이른바 ‘팔각모’로 교체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전투모 교체 내용이 포함된 군인복제령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인 3월 27일~4월 6일 해군 및 해병대 장병, 예비역 의견을 수렴한 결과 팔각모 교체 방안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계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 전투모의 원형 형태는 유지한 채 현재 개발 중인 함정 근무복(함상복)과 잘 어울리도록 전투모 모양을 일부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바꾸려던 해군 전투모는 현재도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이 쓰는 ‘팔각형 전투모’로 통일하겠다는 것이었다. SSU와 UDT의 팔각형 전투모는 해병대 ‘팔각모’와 형태와 색상, 무늬 등이 다르다. 그럼에도 해병대 예비역들을 중심으로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를 해군 전 장병에게로 확대하는 것은 해병대가 오랜 기간 쌓아온 전통을 희석시키는 것이란 반발이 일었다. 일각에선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 강화는 복장 통일이 아니라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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