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9%P 올라 19%… 문재인 31%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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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안희정은 3%P 떨어져 14%… 호남 문재인 38%-안철수 30% 접전
안철수, 반기문에 외교특보 제의


한국갤럽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선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14%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31%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안 전 대표와의 격차가 지난주 21%포인트에서 이번 주는 12%포인트로 줄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성별, 연령, 지역별로 고르게 늘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특히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각각 38%와 30% 지지율로 접전을 이어갔다.

반면 안 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열세를 보이며 지지율이 하락했다. 안 지사 지지층 일부가 안 전 대표에게로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4%였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변동 없이 8%였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에 그쳤다.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0% △안 전 대표 29% △홍 지사 9% △유 의원 5% △심 대표 2% 등이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집권 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보로 영입하겠다고 제의했다. 반 전 총장의 경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 보수 지지층에 대한 외연 확장 효과를 누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취임하는 다음 정부에서는 안보 위기와 외교 위기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취임 후 반 전 총장이 특사로 나서 미국, 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틀을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안 전 대표와 함께 ‘그의 경륜과 지혜가 나라에 쓰여야 한다’고 공감했다”며 “반 전 총장의 경륜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대선#지지율#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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