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홍준표, 이몽룡 아닌 방자…박근혜 영장심사, 국가적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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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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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인 김진태 의원이 "홍준표 후보가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였다"고 비꼬았다.

앞서 2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 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탄핵 당해도 싸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 지사를 '방자'라고 표현한 것은 전날 홍 지사가 박 전 대통령을 '향단'이라고 발언한 것에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친박을 쫓아내려고 대선 나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귀를 의심했다"며 "'너희들 만약에 내가 이기면 다 짐 쌀 각오해. 나는 다른 당의 후보와 손잡을 거야' 이런 게 어디 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아무리 싸워도 만일 어느 한쪽이 이기면 그 2등한 사람의 도움이 제일 필요한 거잖냐"라며 "그래서 거기를 선대위원장도 시키고 같이 좀 도와달라고 가야 하는 건데 이건 반대로 저렇게 나오니 참 그렇다"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진행될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국가적인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파면당한 것만 해도 그런데, 숨도 돌리기 전에 다시 영장까지 청구되고 너무 심한 것 같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꼭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감옥에까지 보내야 하느냐. 그래서 이건 좀 사회적인, 국가적인 대통합 차원에서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고영태 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선 "이제 다 늦게 해가지고, 구색 맞추기가 아닌가 싶다"라며 "먼저 박근혜를 (수사)했다. 고영태 전모가 드러나고 처벌받고 한 다음에 하면 모를까"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옛날에 640만 불 사건, 이런 것들. 그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정권 실세에 관련된 것을 덮었던 것에 비하면 이건 형평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을 한들 뭘 어디 가서 하겠냐"라며 "삼성동 자택 앞에 가면 TV카메라를 아주 건물 옥상에 대놓고 24시간 감시를 하는데,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전혀 증거 인멸이니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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