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만난 홍준표 “때 되면 당비 내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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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경선 위한 당원권 회복 공식 요청 “좌파정부 탄생, 세계사 흐름 역행”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원권 회복을 공식 요청했다. 홍 지사가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면 ‘성완종 게이트 사건’으로 정지된 당원권이 회복돼야 하는데,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대선 출마를 위한 걸림돌 제거에 나선 것이다.

홍 지사는 인 위원장과 만나 “2011년 12월 내가 당 대표를 사퇴하고 당을 나간 지 5년이 좀 넘었다. (그 이후로) 당사에 처음 왔다”며 “위원장이 당을 잘 이끌어주니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우리 당에 와서 (역할을) 해 달라”고 화답했다.

30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 후 홍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당원권 정지 기간에는 당비를 안 내도 된다고 해서 안 내고 있다”며 “(인 위원장에게) ‘때가 되면 내가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웃기만 했을 뿐 즉답은 안 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또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다 (정상이) 국수주의자들, 일종의 극우다. 한국에 좌파 정부가 탄생하면 세계사의 흐름하고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파 정부를 불신했지만 우파 전체를 불신한 게 아니고 박근혜 정부를 불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 위원장에게 “탄핵 기각이든, 인용이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제안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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