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과 빅텐트 지금으로썬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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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1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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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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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융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좋다”고 낮게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어제 반 전 총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며 “반 전 총장이 정치행보와 진로에 대해서 저에게 솔직한 의견을 구했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를 해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우리 국민의당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말씀을 하셔서 많은 기대도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최근 귀국 후 20여 일간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지금 현재 반 총장께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의 그러한 상태에서는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분명히 해 드렸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빅텐트에 대해 “지금으로썬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좋다”며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빅텐트를 가지고 경쟁한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는 어떠한 면이 있든지 정체성이 같은 비슷한 그러한 분들과 그러한 세력과 빅텐트를 쳐서 국민의당 안에서 강한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을 하자는 거고, 반기문 총장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하는 그런 통합의 텐트를 치자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도 다르고 텐트의 종류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뉴DJP연합이 없으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는 정체성에 지향하는 이념과 목표가 같아야지 이질분자가 하는 것은 아니다”며 “반기문 총장의 어휘가 그렇게 똑 부러지게 얘기는 안 했지만 저하고 대화 중에 나오는 걸 보면 새누리당으론 가진 않겠다. 그렇지만 보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정당을 상당히 관심 두고 있는 것으로 말씀 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물론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니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모른다”며 “박근혜 정부와 이어가지 않는다는 그런 선언, 어떤 단절이 있으면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고 하면 우리가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 가를 봐야한다”고 여지를 두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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