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트럼프와 통화…“한미 관계,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0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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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8시 58분부터 30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60여 년간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better than ever before)"이라고 답했다.

양측은 한미 양국간 북핵 공조도 재확인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주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마지막으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은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다음달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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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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