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朴대통령 나체 그림 ‘더러운 잠’논란…표창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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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4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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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에 등장한 작품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을 열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 나체가 묘사된 '더러운 잠'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물이 나체로 등장한다.


나체로 묘사된 박 대통령 복부에는 놀고 있는 두마리 강아지와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 사드 미사일이 그려져 있다.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도 등장한다.

여당측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또 전시를 주최한 표 의원에 대해서도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에 이어,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세상을 조롱하며 자기 이름 띄우기에 빠져 있는 표 의원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표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 풍자를 하다 보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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