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재 대상에 걸린 독일·이집트 대사 교체
태영호 전 공사 탈북한 영국 대사는 지난해 11월 바꿔
북한이 23일 독일주재 대사를 박남영으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9개월에 걸친 후임자 물색 끝에 겨우 부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전임자인 이시홍 주독 대사가 지난해 4월 평양으로 소환되자 후임 대사가 곧 부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대사가 베를린으로 되돌아와 업무에 복귀했다. 자세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정한 후임 대사에 대해 독일 정부가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내주지 않아 업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독일은 주독 북한대사관이 건물의 일부를 민간업자에게 임대해주고 돈을 버는 수익사업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아그레망을 거부당한 후임 대사 역시 이 같은 불법 행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게 아니냐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 따르면 북한은 이런 대사관 건물의 수익사업도 더 이상 할 수 없다. 신임 대사로 확정된 박남영은 외무성 출신으로 주파키스탄 북한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앞서 16일 북한은 이집트주재 대사도 마동희 군축·평화연구소장으로 교체했다. 전임 박춘일 대사가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의 불법 무역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과 유엔 제재대상에 오르면서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박 전 대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가 채택돼 유엔의 공식 제재대상이 되기 직전인 지난 해 11월 북한으로 돌아갔다.
태영호 전 공사가 지난해 8월 탈북하면서 대혼란에 빠졌을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해 11월 교체됐다. 북한은 당시 현학봉 대사를 소환하고 후임에 최일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일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는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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