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쩔뚝… 수술한 발목 물혹 재발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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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이 현지 시찰에서 쩔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다. 2014년 7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강원도 ‘12월6일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원산군민발전소를 시찰하는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를 17일 방영했다. 김정은은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쩔뚝거리는 모습이었다. 지팡이는 짚지 않았지만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많이 실으면서 걷는 점으로 미뤄 왼쪽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014년 7월 김일성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에 오르며 왼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김정은이 같은 해 9월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하고,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기간에 유럽 의사들을 초청해 왼쪽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병명은 족근관증후근으로 발목 복사뼈 부근에 물혹이 생겨 근육에 손상이 오는 병이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으로 수술해도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8일 “현재로서는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정은#발목#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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