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반기문 중심 ‘뉴 DJP 연합’ 가능성 있다”…박지원 “반기문에 ‘뉴 DJP연합 관심있다’ 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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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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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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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뉴 DJP(김대중-김종필)연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뉴 DJP 연합’이란 충청 출신 반기문 전 총장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의 연대를 의미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건 0%라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는 문재인이란 후보가 있으니까 갈 수가 없고…결국은 국민의당이나 저희 바른정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뉴 DJP 연합’과 바른정당이 함께 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서유럽 같은 경우, 많은 정당들이 연합을 하고 협치를 하고 있다"며 "크게 보면 국민통합, 그다음에 협치, 지역감정 해소 이런 데 다 도움이 될 수 있고 나라의 인재를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쓸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이번 기회가 오히려 협치, 한발 더 나아간 연합정치,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 전 총장이) 거기에 가장 중심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 후보가 된다면 가장 좋지만 저희 후보가 안 된다면 그렇게라도 하는 게 나라에 훨씬 도움이 되고 바른 방향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 혼자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새누리당은 너무나 큰 실패를 했고 이후에 반성이나 수습 과정 자체도 너무 난맥을 보인다"며 "아무리 환골탈태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뉴 DJP 연합에 관심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뉴DJP연합에 관심이 있다’라고 잘못 보도되고 있으며 이를 민주당에서 곡해,비난하고 나섰다”는 글을 남겼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저는 약 1개월 전 반 전 총장과 가까우신 분이며 저와도 신뢰할 수 있는 분으로 부터 ‘반기문 총장께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관심이 있다. 또한 뉴DJP연합에도 관심을 가지십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제가 뉴DJP연합에 대한 말씀을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안 대표께서는 열린정당 열린자세로 우리 국민의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들어오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생각하십니다. 그런 차원에서 손학규 대표 정운찬 총리에게도 제안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께서도 우리당에 오셔서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 이렇게 강한 경선을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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