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박원순, 남 탓 비난은 박근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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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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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페이스북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페이스북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패권주의’를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날을 세우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남 탓 비난은 박근혜의 방식”이라고 맹비난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원순 시장께 딱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박원순 “文 비판 후 댓글 1200개…패권주의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박 시장은) 댓글단 1200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이 평소 박 시장을 응원했던 개미였고 시민이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며 “아름다운 도전자로서 당당히 가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탓 비난은 박근혜의 방식”이라면서 “동지들과 한 팀이 되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왜 그 말을 못하시고”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의 사당화, 패권주의에 대한 염려가 더 커졌다”면서 “우리 민주당도 공당이고 모든 당원의 정당이다. 특정인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친문 측을 겨냥했다.

지난 9일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이 1200개가 달렸다”면서 “지난번 당 대표나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해본 사람들은 ‘당에 패권이 있다’며 패권주의 경향을 대단히 우려한다. 총선 이후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10일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 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한다”면서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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