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바람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선 정국]개헌 이어 정치개혁 뜻 밝혀
“안철수도 언급” 연대 가능성 시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 과제”라며 국회의원 선거구제도 개편을 언급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반 전 총장은 이달 중순 귀국 후 ‘대통합’을 기치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말 한 여권 관계자와 미국 뉴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우리 사회가 너무 갈등하고 분열된 사회가 됐다”며 “이를 치유해야 하는데 어떤 제도나 시스템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면 당장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에 대해 “선거제도만 해도 승자 독식주의”라고 평가하며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개헌 필요성을 주장한 데 이어 정치 개혁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반 전 총장은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얘기를 하던데 중·대선거구제라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보수-중도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 전 총장이 향후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반기문#선거#대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