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도 짧아”…국민의당 “제왕적 대통령제 놓기 아까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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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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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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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임기단축론’에 대해 “5년도 짧다”고 일축한 것과 관련, “문 전 대표는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다 된 마당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놓기가 아까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현행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해 볼 때, 5년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며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 초 개혁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사이가 아니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향해 “5년이 짧다고 투정부리기 전에 본인이 개혁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광장의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우리 사회, 정치의 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라며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도, 개헌도 때가 아니라고 부정만 하시기 전에 촛불 민심에 귀 기울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거행된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5주기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3년 임기단축을 말한다면 다음 정부는 그야말로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하기 위한 과도정부라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대청산과 개혁을 해내려면 오히려 5년 임기도 짧다. 지금 임기단축을 이야기하는 건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그리고 저는 그것이 촛불민심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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