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연관설’ 2012년 대선전 판박이 ‘문재인 광고’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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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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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물밑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이 자체적으로 유력 대선주자를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특히 29일에는 4년 전 대선 직전 상황과 유사한 현상이 벌어졌다. 바로 ‘신천지’ 논란이다.

논란은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홍보 동영상에 반기문 유엔 사총장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 시작됐다.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반 총장이 IWPG 김남희 대표와 나란히 서서 촬영한 사진 한컷이 담겨 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IWPG가 종교단체인 신천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반기문 신천지 연루설’ 이 돌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 총장이 IWPG 홍보 영상에 등장한건 결국 신천지 사이 유착관계 때문 아니냐”고 의심했고, 반 총장 측은 “세계여성평화의 날 행사에서 우연히 사진을 찍은것 뿐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다. 그런가하면 신천지측은 “IWPG 대표가 신천지예수교회의 후계자라는 주장은 날조”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후 “반기문이 이 영상에 등장한 이상 그는 반쯤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썼다.

신천지 논란은 2012년 대선 전에도 똒같이 있었다. 당시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설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 였던 김용민씨에 의해 유포되면서 ‘박근혜-신천지’라는 키워드가 쿠개 이슈된 바 있다.

그러자 반대 지지층 에서는 신천지의 기관지로 알려진 천지일보 메인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 광고가 실려있다는 점과 당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천지일보 주최 종교포럼에 축사를 보낸 부분을 문제 삼았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이해찬 대표의 축사에는 "우리나라는 다종교 사회이다.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사회갈등 요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중략)따라서 종교화합과 상생은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덕목이다. 편견없이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적혀있다.

당시도 신천지는 각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했고, 각종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네거티브 선전을 자제해야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논란을 촉발한 김용민씨는 "신천지 건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이와 관련한 트윗을 않겠습니다. 심려를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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