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장시호·김종, ‘삼성 후원금’ 강요 부인…‘책임 미루기’ 발생할 듯”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4시 54분


코멘트
사진=백혜련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백혜련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9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 등과 국정을 농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과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 측이 모두 삼성그룹 후원금 강요를 부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각자 자신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책임전가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시호와 김종이 삼성에 대한 강요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기사가 있었는데, 후속 보도를 보니 사실관계는 인정하되 강요는 아니라는 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어쨌든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각자 자신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책임전가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책임 미루기가 발생할 듯”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로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종 전 차관 측 변호인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그룹 후원금 강요 부분은 가담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장시호 씨 측 변호인도 삼성을 통해 영재센터에 16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요에 의해 (삼성이) 후원금을 냈는지는 의문”이라며 핵심 혐의는 부인했다.

최순실 씨 측 변호인도 “영재센터를 후원할 곳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삼성 등 기업을 특정한 적은 없다”면서 “김종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건 사실이지만 삼성·GKL 등을 특정해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