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 드라마’ 줄줄…“자기야·오빠야·할거야?’ 젊은이들 말투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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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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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태영호 전(前) 주영 북한 공사가 "북한 사람치고 한국 영화 드라마 못 본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중 없다"며 "나는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을 조아한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공사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북한 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드라마 제목들을 줄줄이 꿰었다.

태 전 공사는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 10년전인 2000년대 초에 겨울연가, 가을동화, 풀하우스 이런 영화가 그 당시 상당히 돌았다"고 소개햇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서는 암암리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봐서 젊은 이들의 말투도 변했다"며 "연애할 때 말투인 '자기야 오빠야', '할거야?' 등 북한에 전혀 없던 표현들을 쓴다"고 전했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차단하는 조치들도 시행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고 태 전 공사는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새로운 것을 보려고 하고 자기한테 없는 것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속성은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주민 통제 속에서 못하는 게 마약과 '한드'다, 두가지는 북한이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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