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문화계 블랙리스트, 오늘날 독재자들 밥줄 끊는 방식으로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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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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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7일 문화예술인 불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오늘날의 독재자들은 밥줄을 끊는 방식으로 반대파를 탄압한다"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조윤선뿐 아니라 대통령까지 관여돼 있다는 중대한 증언"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독재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반대세력을 직접 잡아가두는 등의 방법으로 핍박했다면, 오늘날의 독재자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밥줄을 끊는 방식으로 반대파를 탄압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경제적 궁핍, 사회적 단절로 몰아넣어 사실상 외부와 격리시키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악질적이고, 비열한 통치행위"라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러한 블랙리스트는 진시황이 과거 자행했던 분서갱유를 떠올리게 한다"며 "박영수 특검은 21세기판 분서갱유에 해당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철저히 파헤쳐 김기춘, 조윤선 등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이 블랙리스트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면 탄핵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 특검에 의혹을 확실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전날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자신이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경,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았으며, 리스트 이전에는 김기춘 실장이 직접 또는 교육문화수석이나 문체부 비서관을 통해 다각도로 문체부에 구두로 전달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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