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영재 원장, 세월호 참사 당일 차트 사인 필적 평소와 달라” 자료 공개

사진=박영선 의원 트위터 캡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의 평상시 차트 필적과 세월호 참사 당일 차트 필적이 다르다는 ‘서명 위조’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트위터에 김영재 의원의 각각 다른 차트상 서명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필적을 대조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박 의원이 공개한 첫 번째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장모를 진료한 뒤 서명한 차트를 찍은 것이다. 두 번째는 같은 달 다른 환자의 차트에 한 서명이며, 세 번째는 2014년 김영재의원 프로포폴 관리대장의 서명을 찍은 사진이다.

박 의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가 동일인의 사인일까”라며 ‘서명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어 “특검팀에게 2014년 4월 16일 김영재 원장 진료차트 봉해서 넘기고 지금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이날 오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서울 강남의 김영재의원에 도착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도중 박 의원은 “다른 환자 차트와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 장모에 대한 차트의 필적이 다르다”며 특검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그는 “참사 당일 오전 장모를 시술한 뒤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런데 당일 장모를 시술한 뒤 차트에 한 서명과 기존 차트상 서명의 필적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은 최 씨와 연줄을 매개로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조위의 요청을 받고 김영재의원을 방문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