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제되고 있는 ‘박범계 웃음’의 원인은 장제원 의원의 "혼내주세요"발언 때문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 장 의원실 측은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재개된 ‘최순실 게이트’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 역을 맡은 박 의원은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좌중을 당황케 했다.
당시 장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이 끝나기 직전 “증인이 요구하지 않은 답변을 하고 있다”며 “잠깐만 시간을 꺼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또 제가 위원장 할 때군요”라며 “장 의원님.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물은 뒤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박 의원이 왜 웃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얼마 후 한 누리꾼은 청문회가 끝나기 전 장 의원에게 답변을 받았다며 문자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박범계: 불만이 뭔가요? 장제원: 혼내주세요(증인 가리키며). 맞나요?"라고 문자로 질문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네~~ㅠㅠ"라고 답장했다.
문자가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장 의원이 박 의원의 웃음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장 의원실 측은 "장 의원이 '혼내주세요'라고 말한적은 없다. 속기록에도 그런 기록은 없다"며 "단지 시민이 상황을 가정해서 문자를 보내왔길래 전체적 맥락은 맞다는 차원에서 '네'라고 답한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웃은 이유는 본인이 사회를 볼때마다 몇초 남겨두고 시간을 꺼달라는 상황이 발생한 것 때문"이라며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웃음을 참지 못한점에 대해 사과하며 "장제원 의원님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1초 남긴 상태에서 너무 진지하게 저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모습에 참지못하고 그만..장의원님은 기운도 좋고 증인신문도 잘합니다. 근데 제가 사회볼때마다 진지하게"라고 웃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시 청문회장에서도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충분히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그렇게 웃음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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