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가결, 문재인 “국민의 힘…대청소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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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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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대표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 덕분이라고 인사하고 앞으로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문재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이겼다. 능선 하나를 넘었다. 어둠 속에서 국민들이 밝혀주신 촛불이 길이 되었다”며 “역사가 그 노력을 장엄하게 기록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제 또 하나의 능선이 우리 앞에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불안한 상황과 국가리더십의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우리는 지금 촛불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던 촛불민심을 언급하고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은 대통령 퇴진을 넘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바로 선 사회를 향해 있다.우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여전히 찬바람 앞에서 국가가 가야 할 길을 밝히고 있다”며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겠다. 국민들만이 이 나라의 용기이며 희망”이라고 거듭 인사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집계 돼 의결 정족수(200)를 충족시켰다.

▼문재인 성명 전문▼

국민이 이겼습니다.

능선 하나를 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국민들이 밝혀주신 촛불이 길이 되었습니다.
오늘 국회의 대통령 탄핵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습니다.
역사가 그 노력을 장엄하게 기록할 것입니다.

이제 또 하나의 능선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은 불안한 상황과 국가리더십의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촛불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습니다.
촛불은 대통령 퇴진을 넘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바로 선 사회를 향해 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찬바람 앞에서 국가가 가야할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겠습니다.
국민들만이 이 나라의 용기이며 희망입니다.

2016. 12. 9.

문 재 인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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