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의]황영철 “대통령 미용사, 김기춘이 임명”…김기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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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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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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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 담당자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 “해당 미용사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청와대로부터 받은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미용사의 임명자는 김기춘 실장”이라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황 의원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2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는 자료를 받았다”며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임명자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비서실장은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이 “헤어 담당자 말고 옆에서 코디 담당하는 분도 모르냐”고 질문하자 김 전 비서실장은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은 “모른다고 일관하니 뭐라고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 헤어를 계약한걸로 봐서는 메이크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렇지 않나”는 질문에도 “글쎄요. 제가 잘 모르는 일이라서”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상식적으로 머리를 할 때 메이크업도 함께 받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4월16일 박 대통령의 담당 미용사 정 모 원장 외에 한 명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하급직원의 경우 총무비서관실이 담당하는데 명의는 제 이름으로 나갔는지는 모르지만 총무비서관실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1시간 반가량 머리를 손질하며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전속 미용사가 이날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물렀다”며 “머리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은 “저희가 공식적인 일은 알고 있지만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며 “다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지금 다들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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