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람 보는 눈 남다른 朴대통령, 최성규 목사 임명…또 엉터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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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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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 위원장에 최성규 목사(75·사진)를 임명한 것에 대해 “사람 보는 눈이 남다른 박근혜 대통령이 또 엉터리 인사를 단행했다”이라고 맹비난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제발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당장 내려오라는 국민의 외침에 귀를 닫고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 위원장에 최성규 목사를 임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대통령이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고 다 움켜쥐고 있는 꼴”이라며 “최 목사는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국론대분열에 앞장서 온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양 부대변인은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며 비난한 신문 광고를 내고, 박정희의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고 역사적 필연’이라며 찬양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일상으로 돌아가라며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헌법 파괴와 최순실, 김기춘 무리들의 국정 농단으로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할 때”라며 “그런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편 가르기를 일삼으며 갈등만 더 키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최성규 ‘국론대분열위원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라”며 “지금 진정한 국민통합의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뿐”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1월 30일 장관급인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최성규 목사를 임명했다. 대통합위원장은 전임 한광옥 위원장이 3일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뒤 공석이었다.

최 위원장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성산효도대학원대 총장 등을 지낸 종교 및 시민사회계 원로다. 현재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 및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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