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前 靑 비서실장, 日 차병원서 면역세포 치료…비용부담 누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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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청와대 실장이 차움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로는 김 실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차움병원이 과거 진료기록을 검토한 결과를 취재해보니 실제 김 실장은 지난해 3월 한 차례 차움병원을 방문했다. 진료 결과 면역세포 치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김 실장이 먼저 면역세포 치료를 원했는지, 차움의원 측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939년생인 김 전 실장은 2014년 초부터 건강상 문제로 물러나고 싶다고 박 대통령에게 밝혔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청와대 실정이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셀 클리닉.
김기춘 전 청와대 실정이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셀 클리닉.

진료를 받은 김 실장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다케시마현이 있는 일본차병원(TCC, Tokyo Cell Clinic)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 그가 왜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몇 차례, 또 어떤 이유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계는 줄기세포 치료 관련 법적 제한이 많아 비교적 많은 국내보다는 비교적 줄기세포 치료가 활성화된 일본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TCC는 2014년 10월 설립된 차병원그룹의 일본 내 병원으로 암면역 치료, 세포치료, 안티에이징, 유전체 등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일본 의료그룹인 오츠보카이 그룹과 줄기세포, 면역세포, 재생의료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세포치료로 일본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다만 차움의원 측은 "진료기록을 보니 김 실장과 최순실 씨가 차움에서는 줄기세포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료비용을 내지 않았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차움의원 측은 또 "다만 김 실장이 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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