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윤후정 명예총장, 정유라 특감 발표 앞두고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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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84)이 사퇴했다.

이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윤 명예총장이 명예총장직과 이화학당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윤 명예총장은 7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에 따른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사태에 이어 9월에는 최순실 씨(60) 딸 정유라 씨(20)의 특혜 입학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윤 명예총장은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 은총에 의해 평생을 이화여대에 봉직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화에 생명과 빛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떠난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화여고와 이대 출신인 윤 명예총장은 1958년부터 40년간 이 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10대 총장을 지냈다. 1996년 9월 명예총장으로 추대된 뒤 올해까지 20년간 직책을 유지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이화학당 이사장도 맡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정 씨 특혜 입학과 학사 관리 부실 등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동연 기자ca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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