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대통령 나서야… 거짓사과땐 끝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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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어디로/하야 주장 확산]“고해성사 없으면 불행한 사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3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나서야지 거짓 사과해서 국민 분노를 한 번 더 사면 끝장”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전남대에서 ‘왜 민주공화국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면서 “이 문제를 제일 잘 아는 분은 대통령이다.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라도 국민 앞에 직접 서서 고해성사 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1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게 없으면 불행한 사태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야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를 “우리가 투표로 맡긴 대통령의 권력을 사인(私人)이 행사한 헌법 파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에게 5년간 한시적 권력을 위임해 국가 일을 돌보라고 했더니 그 권력이 아주머니한테 넘어가 장차관 인사하고, 재벌의 돈을 모으고, 딸을 부정 입학시킨 데서 (국민의) 분노가 일어난 것”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캠프에서 도왔다. 그는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선 “대통령이 저런 상황이었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본질을 모르고 지지한 데 대해선 기회를 봐서 사과하겠다”고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최순실#박근혜#재단#비리#청와대#유승민#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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