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최순실 사태’ 보는 이정현 시각 너무 안이…사퇴 압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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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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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 대표 사퇴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1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순실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가장 큰 해법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도 요구했는데, 우리 새누리당 또한 집권여당으로서 같은 책임선상에 있지 않느냐. 국민들은 ‘새누리당도 변하고 인적쇄신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요구하고 있고, 그런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 교체 등 새누리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저희들은 이정현 대표가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주체가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사퇴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이정현 대표가 지금 이 사안을 보는 시각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리고 새누리당을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새누리당이 우리나라 보수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기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있다.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과연 이정현 대표로 유지되는 게 이런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황 의원은 “정말 저희들이 근심하는 것은 이정현 대표나 당 내에 소위 강성친박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의 저항이 좀 있을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 내에서 강한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그렇게 하면서 풀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도부 사퇴보다 대통령 탈당이 먼저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국내각 구성을 저희들이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추진되는 과정 중에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만든 대통령이고,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또 같이 동반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서 옳은 요구냐? 이런 입장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대통령께서 결단하시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의견이 다수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향후 이 문제를 풀어 가시는데 헬렐레한 총리를 앉혀서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하신다면 매우 잘못된 해법이라고 봐야한다. 그래서 적어도 책임지고 대통령의 역할을 대신할 그런 총리를 임명하고, 그것을 통해서 또 내각을 새로 구성하게 하고, 국정을 통솔하게 할 수 있는 상당부분을 책임총리에게 맡겨주는 것, 이것이 해법이라는 것을 대통령께서도 인식하시리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최근에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는 결국 너희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다가 다 망해서 죽어라, 이런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러면 새누리당이 망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지도 모르지만 국민이 힘들어진다. 그런 방안을 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40여명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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