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재명 “박근혜 이미 대통령 아냐, 하야해야”…이철희 “차분하게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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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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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이재명 “박근혜 이미 대통령 아냐, 하야해야”…이철희 “차분하게 가야”

‘썰전’ 방송 화면
‘썰전’ 방송 화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를 냈다.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구상찬 전 의원과 함께 전화 연결을 통해 출연한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아니다”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그는 “본인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맡긴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건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최순실에게 맡긴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조기에 이 사태를 정히는 방법은 하야. 혹은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건)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 게이트’”라며 박 대통령을 정조준 하면서도 “책임 있는 정당이라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수 없어 차분하게 가려 한다”며 하야나 탄핵 요구와는 선을 긋고 있는 당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해 같은 당 소속인 이 시장과 생각을 달리했다.

다만 “특검, 국감 모두 진행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확실한 진상규명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외에도 새누리당의 대응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 상황에도 계속 최씨를 옹호·비호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목소리가 국민적인 분노를 달랠 수가 있겠느냐”면서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정부를 환기 시켜야 하는데 결기 있는 소리와 행동을 내지 못하면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는 말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도 “이 대표 같으면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위치인데 말 실수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연설문 준비할때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대답이 어찌됐든 공식적인 당의 첫 반응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구 전 의원은 “바른 말 하는 사람 멀리해서 이런 일 벌어진 거 아니냐”고 질타하며 “최씨의 인사전횡과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들 다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진 전원, 내각 전원 사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 같은 사람은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여야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총리와 내각이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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