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세계일보 전 사장 伊대사 추천, 조응천이 반대? 趙 “말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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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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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응천 트위터
사진=조응천 트위터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를 추천했지만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주장이 27일 제기됐다.

이에 관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관련 블로그 주소(URL)를 공유하며 “아침부터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일일이 응대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 의원은 “기자 분들의 심정은 십분 이해하나 제가 일일이 응대할 경우 그 내용이 청와대 재직 시 경험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공무상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 삼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제가 원칙을 지키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이런 세밀한 팩트가 아니라 나라의 기본을 지키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의 아니게 응대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조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가 운영하는 ‘시크릿오브코리아’에 27일 올라온 글이었다.

해당 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전 통일교 유럽총책이며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S씨를 이탈리아대사로 추천했고, 그것이 조응천(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글에는 익명을 요구하는 복수의 소식통이 인용됐다.

관련 소식통은 'S씨는 최순실-정윤회부부와 친한 사이였다', '이탈리아대사 추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며 조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고 세계일보의 최 씨 독일 현지 인터뷰도 S씨가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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