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종훈·윤종오, 박근혜 대통령에 “개헌논의 필요…그런데 최순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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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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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종오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윤종오 의원 소셜미디어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최순실은’이라고 묻는 시민들의 요구에 먼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의원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종오 의원과 함께 “개헌논의 필요하다, 그런데 최순실은?”이라는 제목의 공동 논평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주장했다. 필요하다”면서도 “국가 권력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과와 초대형 최순실게이트 특검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결국 본인을 둘러싼 온갖 부정비리 의혹과 바닥 치는 지지율을 개헌논의란 ‘블랙홀’로 빨아들이려는 것 아닌가. 더군다나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론을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았던가”라고 물으며 “개헌논의는 필요하다. ‘그런데 최순실은’이라고 묻는 시민들의 요구에 먼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게이트 보도를 통해, 대통령 연설문에 등장하는 ‘국민’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제발 1%들만의 대통령이 되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윤종오 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김 의원과 손피켓 항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국회시정 연설^^ 민심이 어디 있는지 좀 아시라고”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6명과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자 “백남기 농민 부검 대신 사과”, “부검 대신 특검”, “#나와라 최순실”, “비리게이트 규명” 등을 적은 손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했다.

김종훈 의원은 “청와대는 ‘비선실세’에 둘러싸여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도 못한다”면서 “이렇게라도 성난 민심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피켓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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