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해양경찰 고속단정이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의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 ‘해양경찰청 부활 논쟁’으로 이어졌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12일 “세월호 사건의 대책으로 엉뚱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청을 해체시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해경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은 삼면이 바다라 강하게 영토를 지킬 수 있는 해양경찰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인천 만석부두에서 “정부 기관을 부침개 부치듯 이리 엎고 저리 엎고 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의 안정을 더 해치는 것이므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우리가 (외교) 파트너인 한국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의 일환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취임 인사차 예방한 티모닌 대사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바로 비공개로 전환한 이 대표는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가 오는데 그냥 맞을 사람도 없고, 비가 와 우산을 쓴다고 그것을 흉보는 사람도 이상하지 않으냐”며 “북한이 핵의 비를 쏟아붓게 될 상황에서 우리가 우산(사드)을 쓰는 건 당연하다고 (대사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