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캠프 외교책사 모두 “대북 선제타격, 옵션서 배제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외교 참모들이 미국 내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 방안에 대해 “옵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각각 클린턴과 트럼프의 외교자문역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피터 후크스트러 전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동아시아와 한반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동아일보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대북 선제적 군사 행동(preemptive military action) 방안에 대한 클린턴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주 분명히 밝힐 수 있다.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등이 지적했듯 우리(클린턴 캠프)는 이 시점에서 어떠한 옵션도 (북핵 대응을 위한)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 후보는 4일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의 임박한 위협에 대해 대통령이 (선제타격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크스트러 전 위원장도 같은 질문에 “트럼프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위협이 중동이든, 한반도든, 러시아든 어디서 발생하든 간에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다”고 답했다. 이들의 발언은 11월 8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내년 1월 출범할 새로운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초강경 기조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트럼프#클린턴#북한#대선#선제타격#미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