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우 ‘나 홀로’ 국감 복귀 선언…“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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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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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영우 ‘나 홀로’  국감 복귀 선언…“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與 김영우 ‘나 홀로’ 국감 복귀 선언…“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27일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며 ‘나 홀로’ 국감 복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전날부터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국감을 보이콧(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지도부의 방침을 거스르는 소신 행보를 펴기로 한 것.

그는 이날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라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정세균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당 지도부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한다"며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젯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 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니다"라며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김 위원장의 국정감사 참여 결정에 따라 국방위는 이날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출신으로 현재 당내 대표적 비박계 인사다. 김 위원장의 국감 보이콧 방침은 이정현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일사분란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당 내부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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