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북핵 불용’ 재확인…朴대통령 “국민 보호 위해 모든 조치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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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4일 11시 30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불용’이란 양국의 공통된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푸틴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핵 불용’이란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면서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 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핵 불용’이란 양국의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는 핵무기 확산에 결코 반대한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이행해야 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굉장히 다양한 채널이 있으며, 이런 채널을 활용해 (현재의) 첨예한 국면을 해결할 것”이라면서 “모든 도발적인 행동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한·러 정상 공동기자회견 등에서 ‘사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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