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퍼주자고만 하는 정치인 넘쳐” 최경환 ‘SNS 정치’로 행보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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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민주화도 필요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이라며 “재정여건은 외면한 채 무조건 퍼주자고만 하는 정치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8·9 전당대회 전부터 정치적 발언을 삼간 채 물밑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다 여야가 대치 정국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날 정치적 발언 대신 정책적 내용을 통해 ‘SNS 정치’로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최 의원은 최근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재정여건이 열악해진 브라질을 예로 들며 “남미 좌파가 종말을 고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방만한 복지제도를 시행하며 돈을 나눠주기에만 급급했을 뿐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은 등한시해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체질을 강화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있다”며 “후손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으로 반포퓰리즘 연대라도 필요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이날 발언은 경제민주화를 주요 가치로 내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 동시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복지, 재정 문제에 대한 경제 이슈를 부각시켜 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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