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방국들 외교관 추방-교역중단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안보리 대북제재 6개월… 北고립 심화
이용호, 주변국 난색에 순방 무산… 核파트너 파키스탄도 규탄 동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과 우호적인 국가들이 교류·협력사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 내 북한 은행 지점을 폐쇄했고 앙골라는 북한과 모든 상업거래를 중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6개월을 맞아 1일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했던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과거와 달리 인근 국가를 전혀 방문하지 못한 것은 해당 국가들이 방문 요청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임자인 이수용 전 외무상이 2년 전 ARF 개최에 맞춰 주변국 3, 4곳을 방문했던 것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 공동 핵개발에 나설 만큼 돈독했던 파키스탄조차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규탄성명을 낼 정도로 돌아섰다. 라오스와 이집트, 동유럽권 A국가는 북한 외교관을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연루 혐의로 추방했다. KOMID는 북한의 무기 수출입 창구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6개월 만에 국제사회의 대(對)북한 구도가 확연히 형성됐다”며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전방위적 외교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안보리#대북제재#북한#우방국#외교관 추방#교역중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