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밖 내다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9일 JP와 ‘냉면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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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충청과 전략적 제휴 모색
JP, 내각제 개헌 언급 가능성… 박지원 2일 손학규 또 만날수도

국민의당이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당’과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국정당화와 중도개혁 성향의 대선 주자 영입에 공들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31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함께 9일 서울 워커힐호텔의 한 식당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냉면으로 오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의 ‘냉면 회동’은 김 전 총리가 지난달 19일 자택을 찾아온 박 위원장에게 제안했고 안 전 대표가 함께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내각책임제 전도사’인 JP가 안 전 대표에게 내각책임제로의 권력구조 개편 등을 포함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고 내년 대선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로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당사자였던 JP를 만나면서 충청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회동 장소도 생전 DJ와 JP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한다.

안 전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의 텃밭인 광주에 이어 대전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잇달아 방문한 것도 호남당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의 하나다. 특히 대전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광주에선 내년 대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10, 11일엔 제주도를 방문한다.

국민의당은 정계 복귀가 임박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향해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일 오후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다. 국민의당은 당 소속 광주 지역 의원들이 이 행사에 찾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손 전 고문이 머무는 전남 강진을 찾아간 박 위원장도 이날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또다시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안철수#국민의당#냉면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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