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내부 “수석 두번 지낸 분… 호흡 맞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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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신임대표 이정현]환영 분위기속 ‘친박 일색’ 우려도
朴대통령 축사에서 야당 작심비판 “사드 반대, 국민 위험 빠뜨리는 일”

9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원활한 당청(黨靑) 관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홍보수석을 지낸 이 대표가 박 대통령·청와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변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 위주로 구성된 것에 대해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재킷을 입고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체육관에 들어섰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4년 7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이 15분가량 축사를 하는 동안 현장에 모인 5000여 명의 당원은 29차례의 박수와 연호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과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야당이 경제 법안 처리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노동 개혁과 경제 혁신을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막혀 있고 규제프리존특별법은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변화는 요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사드 배치 반대와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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