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사드 청문회 못할 이유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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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경 피해땐 배치 강요 못해” 성주 방문해 민심 달래기 행보

성주 주민 격렬한 항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26일 방문해 성주군청에 들어가려고 하자 한 주민(오른쪽)이 앞을 가로막으며 항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완영 의원,
 정 원내대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성주=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성주 주민 격렬한 항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26일 방문해 성주군청에 들어가려고 하자 한 주민(오른쪽)이 앞을 가로막으며 항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완영 의원, 정 원내대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성주=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될 예정인 경북 성주군을 26일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주민 간담회에서 “국가 안보가 중요하다고 해서 성주지역 환경에 명백한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부담을 준다면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며 “국회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주민들과 새누리당, 정부, 주한미군, 경북도 등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 안전협의체’를 구성해 공식적인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 주민도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해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면 나부터 사드 배치를 반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주민 500여 명은 군청 앞에서 ‘새누리당 장례 퍼포먼스’를 벌였고, 일부 주민은 군청으로 들어서는 원내지도부를 둘러싸고 항의했지만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의 중재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능성, 비용, 공사 기간 등을 검토한 결과 부적합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며 거듭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주=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노명 인턴기자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4학년
#정진석#사드#청문회#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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